우리 집 구석구석을 보면서
지호를 떠올렸다.

거실에서 깡총거릴 모습
화장실이 작아 불편해할 모습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발코니에 서있는 모습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먹는 모습
침대에서 나를 안고있을 모습

지호 ..

열이 내렸는지 한시간
간격으로 확인을 하고있다.

지호가 아픈건 정말 속상하지만
지호의 이마에 손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
정말 기뻐.. : )

싫다. 이집에 있는거..
그래도 지호가 있어서 정말 너무 다행이야

나도 그래
아무리 멋진 남자를 꿈에서 봐도
눈뜨면 지호가 있어서
훨씬더 좋아

지호가 내 가슴에 바코드 문신을 새기던날
누군가를 너무 사랑하면
알수없는 두려움과 불안감에
눈물이 난다는걸 깨달았다


너무 두려워서
지호를 꼭 끌어안는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던 시간


아직도 지호가 내 곁에있다
아직도…

잠든 너의 머리맡에 두손을 포개 기도하는
시간은 정말로 너무나 따뜻하다.

세상의 다정한 빛들이 우리를 감싸는것 같아
다정한 공기들이 우리곁에 머무는것 같아

너는 알까
하나님이 내게 준 유일한 하나 한번도 내게 주어지지 않은 그것이라는걸 너는 알기는 할까

집에 돌아가는 초저녁길 아파트 베란다 사이로 풍기는 된장찌개 냄새는 나에게 슬픔이었다 가장 외로운 순간이고 가장 슬픈 순간 너로 인해 그 시간들이 더이상 슬픔이 아니라는걸 너는 알까

아이엠어버거 : )

아이엠어버거 : )